젊어진 삼성전자 사업지원TF…부사장 대신 상무급 인사 전진배치
입력 2025.03.13 07:00
    김용관 부사장 등 60년대생 계열사로 이동
    사업지원TF에 70년대생 상무급 인사 대거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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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구성원이 대거 교체했다. 60년대생 핵심 인사들이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고 70년대 중반생 인력들이 대거 수혈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TF임원 가운데 6명이 보직을 변경하고, 5명의 임원이 신규로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박학규 사장을 사업지원TF로 발령하며 조직의 무게감을 실었는데, 1964년생인 박학규 사장을 제외하면 신규로 TF에 합류한 인사들 모두 70년대생으로 구성됐다.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인사들(▲김용관 부사장 63년생 ▲이동우 부사장 67년생 ▲여형민 부사장 71년생 ▲이학민 부사장 72년생 ▲이재영 상무 74년생 ▲임순규 상무 79년생)과 비교하면 부사장급 인력들을 상무급 인력으로 대거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업지원TF에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중소형 담당 임원을 맡은 인사 2인(최권영 부사장 71년생, 조용석 상무 75년생)이 합류했다. 또 삼성전자에서 구주총괄 지원팀장을 맡았던 이지훈 상무(76년생)와 삼성전자 네트워크 피플팀장이었던 허준영 상무(1977년생)가 새로운 구성원이 됐다.

      현재 사업지원TF는 임원과 실무진을 모두 포함해 약 30~4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원급 인사 역시 17~18명 수준으로 최초 TF가 설치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큰 변동은 없다. 다만 매년 정기인사를 통해 TF의 임원급 인사 이동이 2~3명 수준에 불과했는데 올해의 인사폭은 예년에 비해 컸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바이스경험(DX) 부문내 신사업TF를 신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신사업TF장이었던 백종수 부사장이 신사업팀을 계속 이끌고 있다. 이번 신사업TF의 격상은 DX부문의 신사업 발굴에 좀 더 힘을 싣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은 지난 2023년 신사업과 관련해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고한승 사장이 이끌고 있다. 또한 지난해엔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에 경영진단실을 설치하며 사업부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는 임무를 부여하기도 했다. 경영진단실은 최윤호 전 삼성SDI 사장이 맡고있다. 삼성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총괄하는 상위 조직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사업지원TF의 역할과 위상 변화의 가능성도 지켜봐야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