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일본 집중, 롯데칠성은 재무건전성 초점
롯데케미칼, 스페셜티 위주 사업 재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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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비핵심 사업 매각과 자산 재평가를 통한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 등 5개 상장사는 이날 '롯데그룹 IR 데이'를 열고 재무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성장 분야 육성을 통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27일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5개 상장 계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 데이'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두 번째 기업설명회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지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그룹 국내외 총 자산은 약 183조원, 매출액은 80조원이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조5000억원으로,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1조9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유동성 위기설 이후 자산재평가를 실시, 각각 8조7000억원과 8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 증식 효과를 얻었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부채비율을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축소했다. 롯데그룹 측은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인도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도법인 롯데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을 상반기 중 출범하고,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임원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국내 매출이 HMR, 식자재 사업 축소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향후 식사 대용식과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ZBB(Zero-Based-Budgeting)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중점 전략으로 내세웠다. 현재 177% 수준인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것이 목표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이날 서초동 부지 개발 계획에 대해 "서울시와 협상 중이지만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며 "구체화되면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답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이커머스 전략 전환 △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도약 등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는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산 경량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미래성장 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오는 3월 자사주 활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비상장사 중 롯데글로벌로지스의 IPO 일정을 조만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