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연간 매출 41조원 돌파…이젠 신사업 수익성 확보가 숙제
입력 2025.02.26 10:27
    연간 매출 29% 성장…영업이익 6023억원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 2조로 흑자 유지
    파페치 등 신사업은 올해도 1조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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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쿠팡이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국내 유통기업 중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성장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아직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았다.

      26일 쿠팡은 2024년 연간 매출 302억6800만달러(한화 약 41조2901억원), 영업이익 4억3600만달러(6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600만달러(940억원)로 전년 대비 95% 감소, 0.2%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79억6500만달러(11조113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억1200만달러(4353억원)로 154%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 급증은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 2441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연간 매출은 266억9900만달러(36조4093억원)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억600만달러(2조7463억원)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마진율도 7.5%로 소폭 개선됐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35억6900만달러(4조8808억원)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다만 6억3100만달러(86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성장사업은 올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거랍 아난드 CFO는 성장사업 부문이 올해 투자 확대 영향으로 6억5000만~7억5000만달러(약 1조원) 수준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사업에서는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쿠팡이 지난해 초 인수한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3000만달러(418억원) 수준의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대만 로켓배송도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이 전 분기 대비 23% 성장한 상태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파페치는 인수 당시 연간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었으나, 1년 만에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개선되는 중요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대만 로켓배송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대만에 와우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올해 연간 매출이 커머스부문에 힘입어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의 커머스부문 활성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228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에 따른 고객 1인당 매출도 320달러(44만6500원)로 전년 대비 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