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수백억원대 '팩토링 대출' 부실로 400억 충당금 쌓을 듯…금감원도 '예의주시'
입력 2025.02.25 16:50|수정 2025.02.25 16:58
    롯데카드, 700억~800억 렌탈업체 팩토링 대출서 부실
    지난해 4분기에 300억~400억원 충당금 반영할 듯
    금감원, 1월 말 수시검사 착수하며 '외형확대' 주시
    부실 우려에 롯데카드 회사채도 약세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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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롯데카드 팩토링 대출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부실이 발생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충당금으로 약 400억원을 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수시검사에 착수하면서 이같은 롯데카드의 '외형 확장' 관련 절차에 문제점이 없는지 주시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1월 말 연체율 최종 산출 과정에서 700억~800억원에 달하는 렌탈 업체 팩토링 대출 관련 부실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이와 관련해 300억~4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지난해 4분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4년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했던 2100억원에서 1700~18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부동산PF 대출 및 팩토링 등 비카드부문 확대에 힘을 실어 왔다. 롯데카드 신용등급이 주요 카드사 중 가장 낮은 AA-등급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비교적 큰 특성상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사업부문을 확대해 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롯데카드 할부금융 및 일반대출에서 팩토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지난 2023년 말(10.2%)와 비교하면 크게 확대됐다. 

      관련 수익 또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롯데카드 팩토링채권 이자수익은 258억5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5%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 31일 롯데카드 수시검사에 착수하면서 팩토링 대출 부실을 비롯한 외형 확장 절차 점검에 나섰다. 팩토링 부실과 관련해선 내부통제 절차의 미비점 또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팩토링 부실은)금감원이 상시 검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는 내용 중 하나"라며 "아직 부실이 확정되지 않았고 배임이나 횡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부실 관련 우려가 커지자 한때 채권시장에서도 롯데카드 회사채 매물이 나오며 약하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롯데카드를 제외한 카드채나 캐피탈채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금일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내려갔는데 롯데카드 회사채는 비교적 높게 거래가 됐다"라며 "오전에 매물이 많이 나오다 보니 시장에서 다른 카드사 대비 약하게 거래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들도 부실 규모 등을 파악하면서 재무적인 부담을 파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단기적인 재무 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업황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