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조건 미달성시 원매자에 170억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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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SK㈜가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2조7008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SK㈜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SK㈜가 보유한 SK스페셜티 보통주 1275만1주를 한앤코 30호 유한회사에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SK㈜는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15%(225만주)는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2025년 6월 13일이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SK㈜는 기본 매각대금 외에도 SK스페셜티의 2025년 경영실적에 따라 최대 850억원의 추가 성과급(Earn-out)을 받을 수 있다. 거래 종결 이후 신사업 양산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최대 680억원의 추가 성과급도 지급된다. 다만 양산 매출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SK㈜가 한앤컴퍼니에게 약 17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제조공정용 특수가스 생산업체로,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SK스페셜티의 7개 해외법인을 포함한 자산과 경영권을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임직원 고용안정 보장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지속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와 AI,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지난 9월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3개월 만에 성사됐다.